대나무 숲
from Today's thingamajig 2013/10/08 17:03
나만의 대나무 숲이 있다면
지금 당장 달려가 가슴 속에 쌓인 말의 씨를 뱉어내고 싶다.
소리가 되지 못해 침전되어 있는 생각들,
소리가 되었으나 메아리 없이 사라진 말들,
모두 그 대나무 숲에 내려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사뿐사뿐 되돌아 오고 싶다.

솔직하지 못해 무거운 마음.
순수하지 못해 흐려진 마음.

나만의 대나무 숲에 다녀오면
나의 마음이 가볍고 투명해질까.

비오는 10월의 하늘처럼
아득히 흐려지는 시야.


2013/10/08 17:03 2013/10/08 17:03